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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용비용 저렴·수익률도 상대적 우세

    October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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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중앙일보]

    비용만으로 선택 금물·투자 리스크 상존 
    하락장에 방어장치 부재·능동적 대응 불가 
    재정환경·투자목적·리스크 수용능력 등 고려해 
    상황·목적에 따라 다양한 투자전략 활용 바람직 

    이른바 '모던 포트폴리오 이론(modern portfolio theory)'라는 것이 있다. 시장은 효율적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 투자이론이다. 이 입장에 따르면 모든 주식의 가격은 해당 주식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반영하고 있다. 결국 시장은 스스로 효율적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자신이 능동적으로 관리, 운용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단순히 인덱스에 투자하고, 인덱스의 흐름에 그 결과를 맡기면 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현실은 이 같은 시장의 효율성을 완전히 지지해주진 않는다. 시장은 논리적으로나 이성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행동'을 보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특정 주가 역시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요즘은 특히 인덱스 투자가 최고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인덱스 펀드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많다. 효율적 시장이론이 아니더라도 일반적 비용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뱅가드나 피델리티의 몇몇 인덱스 펀드들은 실제로 0.1~0.2%대의 낮은 운용비를 적용한다. 1~2%대의 운용비용을 적용하는 일반 뮤추얼 펀드들에 비해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다. 성적 면에서도 이유가 있다. 다양한 통계 자료들이 일반 뮤추얼 펀드들의 성적이 인덱스 자체의 성장률을 따라잡지 못한 사례가 더 많았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펀드 투자는 인덱스 펀드로 하는 것이 좋다라는 공식이 성립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장점들을 인정한다고 해도 모든 투자자들에게 인덱스 펀드가 가장 좋은 투자라고 할 수는 없다. 일반 투자자들이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들에서 돌아다니는 소위 '카더라' 통신에 의존해 인덱스 펀드를 만병통치약처럼 인식하고 있는 것은 위험하다. 인덱스 펀드를 자신의 투자목적이나 리스크(risk) 수용 능력에 따라 활용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고려 없이 무조건 인덱스 펀드만을 선택한다면 원하지 않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인덱스 펀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최소한 이 정도는 생각해보거나 알고 있어야 할만한 사항 몇 가지를 살펴본다. 

    하락장세에 대한 방어장치 =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좋은 수익률을 내준 투자시장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그 과정에서 늘 등락의 부침을 겪는다. 결국은 올라갈 테니 그냥 사서 갖고 있자는 생각은 안일할 뿐 아니라 위험한 접근일 수 있다. 

    최근 15년을 봐도 알 수 있다. S&P 500이 사상 최고치 수준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동안 두 차례의 폭락장을 경험했다. 그때마다 40~50%가 빠졌다. 

    이 기간 은퇴를 준비하고 있거나 은퇴시기로 들어갔던 이들이 받은 물질적, 정신적 타격은 컸다. 평생 모은 자산이 은퇴를 앞두고 반쪽이 됐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극단적인 예로 볼 수 있지만, 인덱스 투자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맹점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단지 1% 정도의 수수료가 아까워서 인덱스를 고집한다면 분명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락장에 대한 방어기제로 '헤지(hedge)'를 생각할 수 있다. 인덱스를 소위 숏(short) 하는 것이다. 인덱스에 대한 풋(put) 옵션을 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들 헤지는 상승장과 정확히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인덱스펀드 투자와 병행하는 것은 사실상 투자목적을 폐기하는 것이 된다. 수익과 손실이 서로를 상쇄하기 때문이다. 

    결국 자신의 투자목적, 투자기간, 리스크 수용 능력 등 투자전략 수립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반영하지 않은 채 활용되는 인덱스 투자는 바람직할 수 없다. 누군가 무책임하게 인덱스펀드 투자만을 권유하고 있다면 한 발짝 물러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자신의 투자전력부터 점검한 후 어떤 인덱스펀드를 활용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바른 순서일 것이다. 인덱스펀드들도 다 같지 않고, 모두 다 비용이 적게 드는 것도 아니다. 수많은 시중의 인덱스펀드들 중 내 포트폴리오에 맞는 것을 고르기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목적과 그에 부합하는 투자전략이 먼저 확인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시장상황에 대한 대응 = 2000년을 정점으로 투자시장 환경은 어려워졌다. 일반 투자자들은 물론, 소위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지난 15년이 어려운 투자환경이었다는 사실에 대해 이견을 다는 이들은 별로 없다. 시장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전술투자'가 특히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20년의 투자환경 역시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당분간은 시장상황에 얼마나 능동적으로 대처하는가에 따라 투자성적이 많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런 환경에서는 특히 인덱스 투자가 불리할 수 있다. 시장의 등락에 속절없이 운명을 맡겨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충분히 시장의 요동을 감내하며 좋은 시절이 올 것을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상관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그럴 여유와 시간이 없다. 특히 투기성 투자가 아닌 은퇴투자 등 생활형 투자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라면 대부분 투자기간이 20년 안팎일 확률이 높을 것이다. 시장에 수동적으로 결과를 맡겨 놓기에는 불안하지 않을까. 

    다양한 투자전략 활용 = 시장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투자자들 저마다의 재정환경과 투자목적, 기간, 투자성향, 리스크 수용 능력들이 다른 만큼 필요하고 활용할 수 있는 투자전략들 역시 다양하다. 

    인덱스펀드 일변도의 투자는 이런 다양한 투자전략 활용 자체를 거부하거나 제한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각자에게 적합한 최선의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도 효율적이지 못할 수 있다. 다양한 인덱스펀드로 분산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자신의 투자목적에 부합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안정적 포트폴리오에 대한 필요가 있다면 자산의 일부는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투자자산에 배치해야 한다. 그리고 나머지 부분들은 기대 수익과 리스크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뤄줄 수 있는 펀드나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인덱스펀드는 그 주요 장점들만을 봐도 분명 활용가치가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일반 뮤추얼펀드나 머니 매니저들 중에는 지속적으로 시장보다 좋은 성적을 내온 이들도 많다. 유명 펀드들 중에도 있고, 전술투자 위주의 머니 매니저들 중에도 있다. 이런 다양한 선택 옵션과 내 투자목적도 무시한 채 인덱스펀드만을 추천하거나 수용한다면 과연 바람직한 선택이 될 것인지 숙고해보자.

    켄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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